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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수입 디젤차 새 모델로 한국 ‘씽씽’

등록 2006-05-24 17:52

푸조 407 2.0 HDi
푸조 407 2.0 HDi
푸조·폴크스바겐·볼보 등 판매 공세
원화 강세에 중저가 차종 인기몰이

수입차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1분기 수입차는 국내시장에서 판매 총액의 14.5%를 차지했다. 배기량 3000㏄ 이상 승용차의 경우에는 45.6%(매출액 기준)에 이르고 있다. 원화 강세에다 중저가 차종의 투입으로 판매가격이 더욱 낮아져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해가고 있다. 특히 중저가 차종 가운데 디젤 승용차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푸조의 디젤 차량이 국내 디젤 승용차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국산차는 6개월 뒤 선보인 기아차의 프라이드 디젤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푸조, 폭스바겐, 볼보 등을 중심으로 디젤 승용차 생산의 오랜 경험을 가진 외국계 기업들이 신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국내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차의 공세=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소개된 디젤 승용차는 푸조 407 2.0 HDi를 비롯하여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재규어 에스타입 2.7D, 볼보 S60 D5, 벤츠 E 220 CDI, 아우디 A6 3.0 TDI 쿼트로, 크라이슬러 300C 3.0 디젤, 사브 9-3 1.9 TiD 등 11가지 차종이다. 올 들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8%를 넘어섰다. 이 중 디젤 승용차 시장 선점을 위해 공세적인 입장을 보이는 주된 업체는 푸조, 폭스바겐, 볼보 등이다. 푸조의 경우 지난해 모든 모델에 걸쳐 디젤 승용차를 출시했으며 디젤 수입 승용차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푸조 관계자는 “전세계 판매량의 70%가 디젤차량일 만큼 푸조는 디젤 승용차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가솔린에 비해 성능이나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편견은 직접 타본 사람들의 입으로 직접 깨졌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3000만원대의 디젤 승용차를 주력모델로 내세우면서 세대별, 계층별로 더욱 세분화된 타깃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만 3개의 신모델을 출시하고 앞으로 4개 모델을 더 출시할 예정인 폭스바겐 관계자는 “지난해 시승회를 통해 고객들을 확보했다”며 “엔진에 있어서만큼은 기술력에 자신있는 만큼 수입 디젤차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시장점유율도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국산차는 관망 중=올 1월에서 3월까지 판매된 국산 승용차 16만대 가운데 디젤 승용차는 8668대(5.4%)다. 애초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의 분위기는 수입차와는 다른 양상이다. 국산차 업계는 대체로 ‘관망 중’이라는 태도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디젤 승용차의 라인업을 구축하고는 있지만 프라이드와 베르나 등 소형차를 제외하면 준중형이나 중형급에서는 판매 비중이 한자릿수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산 디젤 승용차는 기아의 프라이드, 쎄라토, 로체와 현대의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 등이다. 대우의 토스카와 르노 삼성의 에스엠3의 경우에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디젤 승용차가 대세이었던 유럽과 1년짜리 디젤 승용차의 역사를 가진 우리와 단순비교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승차감과 정숙성에 민감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성향을 볼 때 단순히 경제성만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의 경우에 “디젤 모델의 가격이 평균 200만원에서 250만원 정도 더 비싸다는 것도 불리한 원인”이라며 “하지만 엔진 성능이 개선되고 가격경쟁력이 생긴다면 시장규모가 지금처럼 답보상태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은 60%이상이 디젤 승용차다. 물론 자동차의 엔진소리를 ‘즐거운 소음’으로 느끼는 유럽과 정서가 다른 우리의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승용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다. 하지만 공세적인 수입차 업체 속에서 더욱 공세적인 디젤 승용차 부문이 앞으로 시장 추이에 변화를 줄 것만은 확실하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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