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향길, 내 차 점검은 이렇게

귀향길, 기름 넣고 선물 받고-추석 연휴, 고향 가는 귀향객들 손에는 선물 꾸러미가 한아름이다. 이 꾸러미에 선물 몇 가지를 더 얹을 기회가 고향가는 길 주유소에 있다. 에스케이, 지에스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추석 귀향객들을 위한 추석맞이 행사를 마련해 주유한 고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왼쪽 사진은 추석맞이 행사가 열리고 있는 주유소를 방문한 한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제공한 추석선물을 받는 모습. 사진 에스케이㈜ 제공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귀향객들이 전국의 도로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처럼 꽉 막힐 도로를 떠올린다면 귀향길 운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것은 언제 어떤 경로로 가면 정체없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느냐다. 하지만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추석 연휴기간의 교통사고 치사율과 사상율이 평상시보다 각각 13.3%, 24.2%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 급한 추석 귀향길일수록 차량 점검, 안전운전 요령 숙지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출발 전 사전 점검은 필수다. 일단 연료를 충분히 채우고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엔진 오일 등의 상태를 점검한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운전면허증, 보험증권, 증거보존용 스프레이, 차량용 비상 삼각대 등을 꼭 챙겨둬야 한다. 자신의 차가 △브레이크 작동시 끽하는 쇳소리가 나거나 밀리는 증상, △계기판 온도눈금이 절반을 넘어가고 타는 냄새가 나는 증상, △배터리 상단부 표시창이 붉은 색이나 배터리 자체에 무색을 띠는 증상(녹색이 정상) 등이 있다면 장거리 주행 때 고장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정비를 받고 출발해야 한다. 또한 긴급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손해보험사들이 운영하는 긴급출동서비스와 24시간 보상센터 전화번호를 알아두는 것은 기본이다.

추석 귀향길에 올랐다면 우선 장거리 운전을 위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등받이는 가능하면 직각에 가깝게 세우는 게 장거리 운전에서 유발되는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 자세를 유지하려면 엉덩이를 뒤로 바짝 밀착하고 운전대와의 거리는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두 시간에 한 번 정도는 휴게소나 도로 안전지대에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특히 졸음이 올 때는 바로 갓길에 차량을 주차하고 잠깐 눈을 붙이거나 가벼운 체조나 스트레칭 등으로 졸음을 쫓는 게 좋다.

하어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