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올 상반기 판매대수 세계 1위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에서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도요타는 20일 금년 상반기의 그룹 전체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약 8% 증가한 471만6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에 약 467만4천대를 판매한 GM보다 약 4만대를 더 판 것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세계 1위를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그룹내 회사별로는 도요타가 약 421만대,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이 약 45만대, 히노자동차가 약 5만대를 각각 팔았다.

세계적인 원유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저연비의 소형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가 순조롭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이하쓰의 경자동차가 많이 팔린 것도 기여했다.

도요타는 지난 1.4분기에 GM을 약 9만대차로 제치고 세계 판매대수에서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2.4분기에서는 GM이 240만대를 판매한데 비해 237만대에 그쳐 분기 기준 수위를 GM에 내줬다.

그러나 GM의 2.4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한 반면 도요타는 약 7%의 높은 신장률을 보여 올해 전체 판매 대수에서 GM의 아성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홍기 특파원 [e-mail]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