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독일의 티센크루프스틸의 칼 율리히 쾰러(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회장이 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현대제철-티센크루프스틸 3사간 포괄적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독 철강회사 ‘티센크루프스틸’과 손잡아
현대·기아차그룹이 자동차용 강판 제조기술 확보를 위해 독일 철강회사인 티센크루프스틸과 손을 잡았다.
현대제철 박승하 사장과 칼 율리히 쾰러 티센크루프스틸 회장은 6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철 조업기술 협력계약’을 맺었다. 또 현대차-현대제철-티센크루프스틸은, 현대·기아차의 유럽·미주 공장 티센크루프의 제품 적용을 확대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충남 당진공장에서 쇳물 생산을 시작하는 현대제철은 티센크루프스틸로부터 쇳물부터 강판까지 일관제철공정의 각 단계에 필요한 조업기술을 전수받게됐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한해 250명의 기술인력을 독일에서 연수시키고, 티센크루프는 기술자 40여명을 당진에 보내 설비운전과 최적화 방안 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날 계약 체결 뒤 정몽구 회장은 “일관제철소 운영과 기술지원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고급강과 새 철강제품 개발에서도 두 회사가 적극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스틸은 1891년 설립된 티센스틸과 1811년 설립된 크루프스틸이 1999년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로, 지난해 1650만t의 조강생산량(세계 13위)을 기록했으며 벤츠와 베엠베(BMW) 등 유럽내 주요자동차회사에 공급하는 자동차용 강판을 비롯해 열연·냉연강판, 도금·전기강판, 후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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