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경차 ‘뉴 모닝’
기아자동차가 배기량 1000㏄의 새 경차 모델인 ‘뉴 모닝’(사진)을 2일부터 시판한다고 1일 밝혔다. 새해부터 경차 기준이 배기량 800㏄에서 1000㏄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뉴 모닝은 3년10개월 전에 출시된 모닝의 내·외관을 크게 바꾸고 동력 성능과 연비를 개선시켜 만든 부분 변경 모델이다. 차의 길이는 3535㎜로 종전 모닝보다 40㎜ 늘어났으며, 실내 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휠 베이스(축간 거리)와 차의 너비도 2370㎜, 1595㎜로 지엠대우 마티즈에 견줘 각각 25㎜, 100㎜ 가량 크다. 또 엔진은 최고출력을 64마력으로 3마력 늘렸다. 연비는 모닝의 15.5km/ℓ보다 7.1% 개선된 16.6km/ℓ(자동변속기 기준)다. 차 값은 677만~835만원(수동변속기 기준). 기아차는 뉴 모닝이 국내 유일한 1000㏄급 경차임을 내세워 올해 내수 5만대 판매, 경차 시장점유율 6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엠대우의 마티즈가 유일하게 지키고 있던 국내 경차 시장은 뉴 모닝의 가세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경차는 고급 사양을 갖춘 중형차 가격의 3분의 1인 수준인데다 연비도 갑절 이상 뛰어나는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차량을 구입할 때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이 면제되며 고속도로 통행료도 50% 할인 받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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