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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기아차그룹 출범 8년만에 ‘매출 100조’

등록 2008-01-02 19:28

현대·기아차그룹 매출 추이
현대·기아차그룹 매출 추이
외형성장 4배…내실강화 과제
세계6위 자동차기업으로 ‘우뚝’
미·중 시장 부진 수익성 악화
“고급·미래차 강화해야” 지적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매출 103조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대에 진입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그룹에 이어 두번째다. 현대차그룹이 만약 올해 목표치인 매출 118조원도 달성할 경우, 지난 2000년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지 8년 만에 외형이 4배 가량 커지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새해 경영 화두로는 ‘미래를 위한 도전’을 제시했다. 그룹의 몸집은 커졌지만, 앞으로 헤쳐가야 할 도전과 시련이 만만치 않음을 상기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0년 사이 현대차그룹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현대차그룹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에 이른다. 또 40여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서열 2위에 올라섰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400만대를 판매해 두 회사를 합쳐 세계 6위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대기업 회장들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올해 일관제철소 사업을 포함해 모두 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투자액 7조원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규모다. 건설·레저·광고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온 현대차그룹은 올해 증권업에도 뛰어든다.

핵심 계열사들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마케팅 역량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밑 임원 인사에서 품질·생산 부문과 함께 판매·마케팅 인력들을 대거 전진 배치시킨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결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0년 동안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의 공장 신·증설로 품질과 생산이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이제 판매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약사별 올해 매출 목표
현대·기아차그룹 계약사별 올해 매출 목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현대차는 도전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지난 1976년 독자 모델인 ‘포니’로 첫 수출길을 연 현대차는 89년 북미 지역에 공장을 지었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품질 수준이 조악하다는 혹평을 받으면서 ‘싸구려 차’라는 오명을 남긴 채 철수했다.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현대차는 세계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에 버금가는 고급차를 만들어 미국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일 출시할 ‘제네시스’가 그 시험대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한둘이 아니다. 당장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수출 시장에서의 판매 정체를 해소해야 한다. 갈수록 떨어지는 수익성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또 내수 부진과 함께 소모적·대립적 노사 문제도 풀어야 할 난제로 꼽힌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외형에 비해 내실이 약화된 데는 전략 차종이 드물고 제품에서의 성장 동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고급차 시장의 진입과 하이브리드 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의 조기 상용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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