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모닝’ / ‘마티즈’
‘뉴 모닝’ 하룻만에 1571대 주문 밀려
시장독주 ‘마티즈’ 덩달아 기대 솔솔
시장독주 ‘마티즈’ 덩달아 기대 솔솔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고유가 바람과 새로운 차종의 등장으로 경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뉴 모닝’(사진 왼쪽) 출시 하룻만인 지난 3일 1571대의 계약 주문이 밀려들었다고 4일 밝혔다. 새차에 대한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모닝의 하루 평균 판매대수가 100대였던 것에 견주면 엄청난 증가세이다. 기아차는 “지금 주문하더라도 차를 인도받기까지는 열흘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뉴 모닝은 기아차가 올해 경차 기준이 배기량 800㏄에서 1000㏄로 확대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종전 소형차인 모닝을 개조해 만든 차량이다. 기아차는 디자인과 성능이 크게 달라졌을 뿐 아니라 지엠대우의 ‘마티즈’(오른 쪽 )에 비해 차체와 배기량이 더 큰 점을 경쟁 우위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경차 시장을 홀로 지켜왔던 지엠대우 쪽은 마티즈가 뉴 모닝에 비해 차값이 30만원 정도 싸고 연비(수동변속기 기준)도 앞서기 때문에 불리할 게 없다는 태도다. 그 보다는 새로운 차종의 진입으로 경차 시장의 파이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올해 경차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구희철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과장은 “경차 범위가 확대된데다 유지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구매 형태 변화로 경차 비중은 지난해 5%대에서 올해는 9%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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