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 발표회
4년간 개발비 5천억…고급차 시장 겨냥해 시판
현대자동차가 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새 고급 승용차인 ‘제너시스’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세계 고급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4년여 동안 5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야심작이다. 베엠베(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제네시스와 경쟁할 차종들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제네시스는 기술과 디자인, 성능 면에서 세계 명차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수준의 자동차”라며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한 만큼 고객의 평가를 당당히 받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만든 대형 세단 가운데 처음으로 뒷바퀴 굴림방식을 적용했다. 배기량 3300㏄와 3800㏄ 두 모델이 있으며, 차값은 4050만~5280만원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국내에선 수입차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종으로 키우고, 세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수입차에 대한 ‘대항마’ 성격을 지녔음에도,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 대형차 시장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