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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4천만원대 승용차 시장 ‘박 터진다’

등록 2008-01-17 19:26수정 2008-01-17 19:56

현대차 제네시스, 혼다 신형 어코드, 아우디 A4, 르노삼성 ‘에스엠7 뉴아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현대차 제네시스, 혼다 신형 어코드, 아우디 A4, 르노삼성 ‘에스엠7 뉴아트’.(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대중화 내세운 수입차-고급화 전략 국산차 격돌
최고급 사양에 최첨단 기술 적용 ‘차값 인플레’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고급·대형화 바람이 거세다. 이런 흐름은 성능과 몸집을 키운 3천만~4천만원대 승용차들이 이끌고 있다. 국산차로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르노삼성 ‘에스엠7 뉴 아트’, 수입차 중에는 대형급으로 옷을 갈아 입은 혼다의 ‘신형 어코드’가 대표적인 차량이다.

현대차 최초의 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4050만~5280만원이다. 주력 수출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 가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선 이 정도 가격이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현대차 쪽의 판단이다.

그러나 혼다의 신형 어코드 등장은 비슷한 배기량과 가격대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에 경쟁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현대차로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어코드의 가격은 3500㏄급이 3940만원으로, 4천만원대 초반에서 시작하는 제네시스의 3300㏄급 기본 모델보다 100여만원 더 싸게 나왔다. 지금까지는 제네시스와 경쟁할 차로 1억원 안팎인 베엠베(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주로 거론됐으나, 이들 수입차량은 처음부터 제네시스와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었다.

그동안 4천만원대 승용차 시장은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았다. 프리미엄급 수입차들은 가격 하한 마지노선으로 5천만원대를 잡고 있었고, 국산 대형 스용차들은 3천만원대에 몰려 있어 4천만원대는 사각지대와 같았다.

3년여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나온 르노삼성의 ‘에스엠7 뉴 아트’와 쌍용차가 오는 3월 ‘체어맨 W’ 출시를 앞두고 내놓은 ‘체어맨 H’, 그랜저의 상위 모델은 모두 4천만원 초반대다. 수입차에선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2.0 TDI 프리미엄’이 4450만원, ‘베엠베 320i’가 4180만원, 아우디의 중형 세단 ‘A4 2.0 TFSI’가 4190만원으로 비슷한 가격대에 몰려 있다. 신형 어코드와 같은 3500㏄ 엔진을 단 포드 ‘토러스’ 가격은 이보다 낮은 3890만원이다. 같은 배기량의 ‘인피니티 G35’는 4750만원으로 좀 비싸지만 출력이 높은 게 강점이다.

그동안 차량 가격을 지나치게 높여 폭리를 취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온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를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더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칠 태세다. 벌써 종전 모델보다 1천만원 이상 가격을 떨어뜨린 곳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의 대응 전략은 고급화다. 최근 출시 차량의 음향 기기를 보면 보스를 비롯해 하만베커의 렉시콘 사운드시스템 등 최고급 일색이다. 차량 속도와 방향에 따라 전조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치 등 그동안 국산차에 볼 수 없었던 최첨단 기술들도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첨단 사양을 늘리고 내·외관을 고급스럽게 만들수록 차량 가격이 높아져 또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는 현실론을 펴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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