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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그룹 실적 ‘파란불’…올해도 ‘질주’할까

등록 2008-01-24 19:17수정 2008-01-24 19:31

현대차 경영실적추이와 현대제철 경영실적 추이
현대차 경영실적추이와 현대제철 경영실적 추이
현대차 매출 30조 달성·제철 창사 뒤 최대수익
무쟁의 단협·새차효과…경기침체 돌파여부 관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지난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수익을 냈으며,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30조원을 넘어서며 영업이익률 6%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기아차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해 올해 경영 전망까지 낙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30조4891억원에 영업이익 1조8150억원, 순이익 1조6824억원의 경영 실적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06년에 견줘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47.0%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0%였다. 수익성 저하에 고심하던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6%대에 올라선 것은 2004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런 성적표는 현대차가 내수와 수출에서 예상밖의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판매와 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져, 실적 호전세에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률 7.3%는 전분기(4.5%)는 물론이고 전년 동기(4.0%)에 견줘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03년 9%를 정점으로 2004년 7.2%, 2005년 5.1%, 2006년엔 4.5%까지 미끄러지는 추세였다. 현대차 쪽은 “수익성 저하라는 우려를 털어낸 것이 지난해 경영의 가장 큰 성과”라며 “원가절감 노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의 판매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년 만의 무쟁의 임금협상 타결을 발판으로 가동률을 높였고, 베라크루즈나 쏘나타 트랜스폼 같은 새차 효과를 본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올 1분기에도 선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관제철소를 한창 짓고 있는 현대제철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넘기며 그룹 전체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영업이익도 6696억원으로 최대 규모다. 이렇게 현대제철의 매출과 수익이 늘어난 것은 2006년 당진공장 A열연공장에 이어 지난해 B열연공장의 완전 정상가동에 따른 것이다.

올해 현대제철은 생산 1163만t, 매출 7조7802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 1조6665억원 등 모두 1조963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관제철소 건설에는 2011년까지 모두 5조2400억원이 투자된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자금 조달 계획과 관련해 “총투자비의 절반 가량인 2조5000억을 외부에서 조달하는데, 10억달러는 공적 수출신용금융(ECA)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두 핵심 계열사가 선전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기아차의 실적 개선 여부에 쏠리고 있다. 기아차는 연초 대형 스포츠실용차인 모하비를 시작으로 올해 5개 차종을 내놓고 턴어라운드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기아차는 25일 발표할 4분기 실적에서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알려졌으나, 3분기까지 쌓인 영업손실 규모가 1500억원을 넘어 연간 기준으로는 1천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세계 경기 침체라는 어두운 그림자에다 최근의 환율과 유가 움직임이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그룹한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안겨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홍대선 김규원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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