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에 있는 인피니티 전시장에서 한 고객이 시승 상담을 받고 있다.(왼쪽) 기아자동차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 대리점에 상설 시승센터를 운영해 모하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오른쪽) 기아차·한국닛산 제공
재규어 이달 중순 전국 돌며 새차 시승행사
푸조·인피니티 등 수입차업체 마케팅 활발
모하비·토스카 등 국내차도 품질체험 기회
푸조·인피니티 등 수입차업체 마케팅 활발
모하비·토스카 등 국내차도 품질체험 기회
어느덧 초여름 날씨, 어디론가 무작정 내달리고 싶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쭉 뻗은 해안도로를 미끈한 세단을 타고 내달릴 수도 있고, 한번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스포츠실용차(SUV)를 몰고 울퉁불퉁한 산길에 도전하고도 싶다. 이럴 땐 주저 말고 자동차 회사 대리점으로 달려가자. 화창한 날씨를 맞아 자동차 회사들마다 풍성한 시승 행사를 벌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야 고객의 욕구를 자극하는 ‘시승 마케팅’일 뿐이겠지만, 당신에게는 평소 꿈꿔왔던 차를 자기 손으로 몰아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 수입업체, 시승 기회 부쩍 늘려 단연 수입차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재규어코리아는 5월15일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재규어의 ‘엑스에프’(XF) 시승 행사를 잇달아 연다. 엑스에프는 2일부터 열리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재규어의 야심작으로,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5인승 세단이다. 시승 일정은 15일 서울 대치동을 시작으로 경기 분당(16일), 서울 논현동(17일)과 서초동(18일), 대전(23일), 대구(24일)를 거쳐 25일 부산에서 막을 내린다. 재규어를 직접 몰아보고 싶은 고객은 해당 지역의 대리점에 문의하면 된다. 재규어코리아 쪽은 본격적인 야외 활동 철이 시작된 만큼 재규어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누구든지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마련할 방침이다.
푸조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전국 17개 매장을 통해서, 럭셔리 세단 인피니티를 수입하는 한국닛산은 서울 서초동, 강남, 분당, 부산 해운대 등 네 곳의 인피니티 전시장에서 시승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메일로도 사전 접수할 수 있고, 시승 때는 세일즈 컨설턴트가 동승해 차량 성능에 대해 충분한 조언을 들려주기도 한다.
이 밖에 폭스바겐, 아우디 등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 자동차는 물론, 혼다 등 일본 자동차를 직접 몰아볼 기회도 많다. 대부분 예약 당일에도 곧바로 시승에 나설 수 있도록 최대한 기회를 주고 있는데, 회사마다 서울 근교를 2시간~반나절 도는 일정이 잡혀 있는 게 보통이다.
■ 국내업체, 시승도 하고 경품도 타고 국내업체들도 최근 들어 부쩍 시승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별도의 이벤트와 묶어 시승 기회를 주는 게 특징이다. 기아차는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 스포츠실용차 모하비 시승 행사에 올인하는 중이다. 모하비 상설 시승센터는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 신청을 한 일반인 가운데 매회 5명씩을 선발해 평일엔 1박2일, 주말엔 2박3일 동안 모하비를 빌려준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을 직접 전달하거나 회수하기도 한다.
현대차도 5월 한달 동안 ‘럭셔리 드라이빙’ 품질체험 이벤트에 공모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매주 50명씩을 추려 제네시스와 베라크루즈를 3~4일간 시승 기회를 준다.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지엠대우가 시승 마케팅에 특히 열심이다. 지엠대우는 주력 차종인 ‘토스카·윈스톰 오! 마이카 페스티벌’을 5월 말까지 개최한다. 직접 시승도 즐기면서 경품까지 타는 일석이조의 행사로, 중형 세단 토스카와 고급 스포츠실용차 윈스톰의 성능과 품질을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행사는 크게 △6대의 경품이 걸려 있는 ‘토스카냐 윈스톰이냐! 매치(Match) 앤 윈(Win) 행운 찬스’ △‘보물찾기 선착순 행운 찬스’로 구성되는데, 시승 행사와 연계되는 만큼 운전면허 소지자만 참여할 수 있다.
지엠대우 영업소를 방문한 고객이 스크래치를 긁어 나온 3자리 숫자가 시승 차량의 차대번호 뒷쪽 3자리와 맞으면 경품 차량을 받을 수 있다. 또 지엠대우 홈페이지에 접속해 부여받은 6자리 숫자가 시승 차량의 고유번호 6자리와 일치해도 경품 차량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지엠대우 영업소를 방문한 고객이 스크래치를 긁어 나온 3자리 숫자가 시승 차량의 차대번호 뒷쪽 3자리와 맞으면 경품 차량을 받을 수 있다. 또 지엠대우 홈페이지에 접속해 부여받은 6자리 숫자가 시승 차량의 고유번호 6자리와 일치해도 경품 차량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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