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보고서…한국업체 피해 우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업체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14일 코트라 미국 무역관 보고서를 보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 9월 26.6%의 폭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주요 시장 조사 전문기관들이 올해와 내년의 자동차 판매 전망을 애초보다 낮춰 잡는 쪽으로 수정했다. 특히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제이디 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을 애초 전망치인 1420만대에서 1360만대로 수정했으며, 내년 전망치도 애초 1430만대에서 올해보다 더 줄어든 1320만대로 고쳤다.
민간 경제분석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올해 전망치를 1380만대로 수정했으며, 2009년에는 이보다 더 낮은 1350만대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파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올해 제너럴모터스의 유동성은 문제가 없지만, 내년에 자동차 업황이 악화하면 현금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트라는 “북미 자동차 판매량 감소로 미국 완성차업체의 생산 축소와 이에 따른 부품수요 감소, 관련 기업들의 파산 등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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