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18% 감소…한국은 1% 줄어
지난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의 자동차 내수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은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은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08년 국가별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모두 7065만9천대로 2007년보다 3.4% 줄어들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1349만3천대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938만1천대), 일본(508만2천대), 독일(342만5천대), 러시아(298만8천대)가 그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선진시장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스페인(-29.7%), 미국(-18.0%), 이탈리아(-12.8%), 영국(-11.1%)은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1%에 그쳐 2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브라질은 1년 새 판매량 증가 폭이 두자릿수(14.4%)나 됐고, 중국(6.7%)과 러시아(4.4%)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 4국이 세계시장에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11.6%에서 지난해 24.3%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지난해 우라나라 내수판매량은 124만6천대로 2007년(125만9천대)보다 1.0% 줄어들었다.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2007년)에서 1.8%로 늘어났고, 전체 순위는 2004년 이후 5년째 13위를 기록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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