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전장부품을 만드는 계열사인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열린 서울 역삼동 현대해상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참석주주 93.5%의 찬성으로 현대오토넷을 합병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기계시스템 분야와 현대오토넷의 전장부품을 결합시켜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부품 개발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2015년까지 6천억여원의 사업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전자장치와 텔레매틱스 등 전장품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하이브리드 및 제동ㆍ안전ㆍ조향장치에 관한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아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지난해에도 추진됐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당수 주주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자 과도한 자금부담 등을 우려해 취소됐었다. 현대모비스는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주식매수청구 기간을 거쳐 25일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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