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EO는 피아트 회장이 겸직
이탈리아 자동차 기업 피아트가 파산보호 상태인 크라이슬러의 우량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에 10일 서명했다.
피아트는 이날 미국 자동차 기업인 크라이슬러의 우량자산을 인수해 새로운 크라이슬러 그룹을 창설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 방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인수 계약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채권자들의 크라이슬러 자산매각 유예신청을 기각한 지 하루 만에 완료됐다. 인디애나주 연금펀드 등 채권자들은 그동안 담보를 갖고 있는 자신들이 후순위로 밀린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미국 연방대법원은 인디애나주 연금펀드들이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8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크라이슬러 자산을 피아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던 미국 정부는 연방 대법원 결정에 환영 성명을 내기도 했다.
새로 탄생하는 크라이슬러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 최고경영자가 맡게 된다. 피아트는 소형차와 고연비 엔진 제조기술을 크라이슬러에 전수할 예정이며, 이 대가로 새로 탄생하는 크라이슬러 그룹 지분을 최대 35%까지 받을 수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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