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주요 차종 수리비 비교
보험개발원, 도요타·현대 등 비교
부품가격·시간당 공임 차이 큰 탓
부품가격·시간당 공임 차이 큰 탓
최근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캠리, 뉴어코드 등 일본 중형차의 수리비가 국산 경쟁 차량에 견줘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개발원의 자료를 보면, 앞범퍼와 헤드램프, 후드, 앞문 등 네 부위 부품을 교환할 경우 도요타 캠리2.5(2010년형)와 혼다 뉴어코드2.4(2009년형)의 수리비는 각각 249만7950원과 213만9500원으로, 67만3800원이 드는 현대차의 엔에프(NF)쏘나타2.4(2009년형)에 견줘 각각 3.7배, 3.2배나 비쌌다. 캠리와 뉴어코드의 신차 판매가격은 각각 3490만원과 3590만원으로 엔에프쏘나타보다 1.2배 정도 비싸다. 이처럼 일본산 수입차의 수리비가 많이 드는 것은 일본차의 부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다. 캠리의 부품가격은 앞문 69만2300원, 후드 60만2500원, 헤드램프 59만6600원, 앞범퍼 커버 29만9100원이다. 뉴어코드의 경우에도 앞문 54만500원, 후드 48만6500원, 헤드램프 39만2000원, 앞범퍼 커버 28만4500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엔에프쏘나타의 부품가격은 앞문 17만원, 후드 16만3000원, 헤드램프 10만2000원, 앞범퍼 커버 9만7000원이다. 일본차는 공임도 더 물어야 한다. 부품을 교환하는 경우 시간당 공임은 캠리가 4만2000원, 뉴어코드가 4만원으로 엔에프쏘나타(2만원)을 훨씬 웃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금은 국산차와 수입차에 관계없이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은 자동차 보험료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차량 모델별로 다른 보험료율을 반영하는 차량 모델별 등급제도를 확대해 수리비가 비싼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보험료를 올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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