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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5일새 두번 고개숙인 도요타 사장

등록 2010-02-09 19:58수정 2010-02-10 07:23

하이브리드차 4종 전세계 43만7천대 리콜 발표
미 청문회서 안전소홀 문제 드러나면 궁지 몰릴듯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형 프리우스 등 4개 차종에 대해 추가 리콜을 발표하면서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리콜 사태 이후 지난 5일 처음 기자회견에 나와 사과한 데 이어 두번째다. 10일 열리는 미국 하원 청문회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요타는 이날 저속으로 달릴 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순간적으로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문제가 제기된 신형 프리우스, 프리우스와 같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쓰는 렉서스 HS250h와 사이(Sai),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연료·전기 겸용(하이브리드) 4개 차종 22만여대를 대상으로 일본내 리콜을 발표했다. 국외를 포함한 리콜 규모는 43만7000여대다. 도요타는 렉서스와 사이의 생산과 판매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들은 애초 도요타가 국내 판매분에 대해서는 자발적 무상수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날로 커가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리콜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리콜을 할 경우 3개월마다 수리 상황을 국토교통성에 보고해야 한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도요타가 안전문제를 소홀히 해왔다’는 심증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새롭게 부상한 브레이크 문제에 대해 청문회 전에 엄격한 대응을 해둘 필요가 있었다”고 해석했다.

도요타로서는 이번에 4개 차종에 대해 추가 리콜을 발표함으로써 거의 모든 차종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청문회를 전후해 리콜사태가 더 확산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청문회가 도요타 신뢰추락의 바닥을 찍는 계기가 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동안 소비자들의 문제제기에 도요타와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이 어떻게 대응해왔는지가 하나씩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동차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은 8일 “2007년 하반기에 고속도로안전관리국에 렉서스 등 도요타 일부 차종이 급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몇몇 미국의 소비자들은 도요타가 지난해 바닥매트 문제로 일부 차종에 실시한 리콜에 대해 ‘매트를 깔지 않은 차에서도 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또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고객들의 소송도 봇물 터진 듯 시작되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9일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는 이유로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경고해, 신뢰도 추락과 함께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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