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브랜드의 국내 첫 차인 ‘올란도’가 출시됐다. 한국지엠(옛 지엠대우)은 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7인승 다목적차량인 올란도 신차발표회를 열고 다음달 2일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
쉐보레 브랜드 도입으로 시장점유율 두자릿수 달성에 도전하는 만큼, 한국지엠은 신차발표회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쉐보레 타운’이라는 화려한 가건물을 지어 행사를 진행했고,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번 행사 제목은) 쉐보레는 한국이다”라며 국내 고객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한국지엠은 오는 16일 소형차 아베오를 출시하는 등 올해 8개 차종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올란도는 한국지엠이 ‘액티브라이프차량’(ALV)으로 이름붙인 새로운 개념 다목적차량이다. 겉모습은 스포츠실용차(SUV)의 느낌이 묻어나고, 승차감과 안전성은 세단, 뒷좌석을 접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미니밴의 특성도 두루 갖췄다. 차명은 디즈니월드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라는 지명에서 따왔다.
지엠의 글로벌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디자인과 기술개발을 책임졌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며 2000㏄급 첨단 가변 터보차저 디젤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163마력에, 최대토크 36.7㎏.m다. 유로5 기준에 맞춰 엔진에는 매연여과장치를 장착했다. 연비는 6단 자동변속기 기준 14㎞/ℓ다. 3줄로 돼있는 좌석에는 성인 7명이 탈 수 있는데, 극장처럼 좌석 높이를 계단식으로 배열해 뒷자리에서도 차량 앞 시야를 확보했다. 가격은 LS모델 수동변속기 1980만원, 자동변속기 2123만원, LT모델 2305만원, LTZ모델 2463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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