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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투자 1조 더…엘지화학,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굳히기’

등록 2011-04-06 21:18수정 2011-04-06 22:12

엘지화학의 녹색기술이 집약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의 글로벌 핵심기지가 될 충북 오창 배터리 공장이 6일 완공됐다. 오창 배터리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모든 공정을 빠짐없이 진행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엘지화학 제공
엘지화학의 녹색기술이 집약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의 글로벌 핵심기지가 될 충북 오창 배터리 공장이 6일 완공됐다. 오창 배터리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모든 공정을 빠짐없이 진행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엘지화학 제공
충북 오창공장 준공
연 10만대 생산 ‘세계최대’
지엠 등 관계사 대거 참석
“2015년 시장 규모 16조원
투자 늘려 25%이상 차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미국은 2009년 8월 24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개발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15억달러를 배터리 사업에 배정했다. 일본도 뒤질세라 2009년 ‘차세대 자동차용 전지 기술개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배터리 소재에서 전기차 개발로 이어지는 3개 프로젝트에 2015년까지 388억엔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의 선두주자인 엘지(LG)화학이 또한번의 도약을 했다. 6일 충북 청원군 오창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은 전기차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간 10만대 생산능력 갖춘 세계 최대 공장 이날 준공식을 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은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규모에서 단연 앞선다. 지상 3층 연면적 5만7000㎡(약 1만7000평)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은 연간 1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 공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구본무 엘지 회장, 강유식 엘지 부회장, 김반석 엘지화학 부회장 등을 비롯해 미국 지엠(GM)의 스티븐 거스키 수석 부회장과 정석수 현대차그룹 부회장, 르노의 알랭 비뇨 전무, 포드의 버트 조던 전무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엘지화학은 현재 지엠과 포드, 볼보, 중국 장안자동차, 현대·기아차 등 10개 자동차회사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선두주자다.

이날 공장 야외에 설치된 전시장에선 실제 엘지화학의 자동차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이 여러 대 선보였다. 특히 엘지화학이 지난해 9월부터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지엠의 쉐보레 볼트가 눈길을 끌었다. 볼트의 차체 바닥에는 티(T)자 모양을 한 180㎏의 거대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엘지화학의 배터리를 단 볼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 1500대가 팔렸을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집에서 충전기를 연결해 4~5시간 배터리를 채워주면 최대 64㎞를 주행할 수 있다.

신영준 엘지화학 배터리연구소 연구위원은 “1990년대에 지엠이 전기차를 만들었지만 장거리를 주행하지 못해 가다가 서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배터리가 다 소모되면 휘발유 엔진으로 모터를 돌려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방식으로 최대 604㎞까지 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16조원 성장 전문가들은 올해 1조5000억원가량인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15년까지 16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연간 160만대인 전기차 시장이 2015년엔 580만대로 늘어나는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엘지화학은 2009년 일본 기업들이 주도해온 니켈수소 배터리에 견줘 50% 이상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해 지엠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한발 앞서나가는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엘지화학은 애초 계획보다 투자와 매출 규모를 모두 늘리기로 했다. 애초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가 투자 규모를 2조원으로 늘렸다. 2015년 매출 목표도 3조원에서 4조원으로 높였다.

김반석 엘지화학 부회장은 이날 준공식 뒤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기업 2곳과 일본 기업 1곳만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며 “후발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이미 원가를 크게 낮추고 주행거리는 늘린 2세대 전지 개발에 착수해 2014~2015년쯤이면 전기차에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지화학은 2012년 가동을 목표로 1공장 바로 옆에 6만7000㎡(약 2만평) 규모의 2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대규모 증설 투자가 이뤄지는 2015년까지 4000명을 직접 고용할 방침이다. 엘지화학은 2015년께 전세계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청원/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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