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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기아차 ‘승자’…도요타·사브 ‘패자’

등록 2011-04-12 20:54수정 2011-04-12 22:01

업체별 3월 중 미국시장 점유율
업체별 3월 중 미국시장 점유율
“일본 대지진 생산 차질
유가 급등 탓 소형차 인기”
포드·뷰익도 승자로 꼽아

포춘, 올 미국 자동차시장 전망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의 ‘승자’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간 미국 시장을 주름잡아온 도요타는 잇단 악재를 만나 ‘패자’로 처지가 바뀔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자동차산업 2011년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자동차 판매시장은 유독 다사다난한 한해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며,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의 승자와 패자를 선정했다.

<포천>은 우선 미국 자동차시장 자체를 승자로 꼽았다. 대지진 여파와 유가 급등에도 올해 1분기 판매량이 20%가량 늘어나며 금융위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활기를 되찾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꼽힌다. 이 잡지는 현대·기아차를 도로공사용 증기 롤러인 ‘스팀롤러’에 비유하며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승자로 지목했다. 특히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 등 개별 차종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이 과거와 다른 양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돌풍은 예사롭지 않다. 현대차는 3월에 미국 시장에서 6만1873대가 팔려 지난해(4만7002대)에 견줘 판매량이 1만4871대나 늘어났다. 지난해 3월 3만522대 팔리는 데 그쳤던 기아차 역시 올해 3월엔 4만4179대나 팔렸다. 김병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부품조달 차질로 인한 경쟁업체의 생산 감소와 유가상승으로 인한 고연비 차량 수요 증가 등으로 종전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3월 판매량에서 지엠(GM)을 따돌린 포드와 지엠의 대대적 개혁을 이끌고 있는 댄 애커슨 최고경영자(CEO), 지엠의 고급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뷰익, 크라이슬러의 픽업트럭 램 등도 올해의 승자로 선정됐다.

이에 반해 힘겨운 시절을 보내는 업체들도 있다. 지난해 리콜 사태에 이어 올해 대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도요타가 대표적이다. 3월 중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판매량은 한해 전에 견줘 8%가량 떨어졌다. 이 때문에 <포천>은 도요타를 신형 모델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폴크스바겐과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사브,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다임러의 소형차 스마트, 롤스로이스에 밀리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마이바흐 등과 더불어 올해의 패자 그룹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승자 그룹으로 꼽힌 현대·기아차 앞에도 위험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글로벌 공급망 지도가 크게 변하고 있는데다 중동 정정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 더욱 치열해진 전기차 개발 경쟁 등으로 자동차시장 자체가 근본적으로 지각변동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기아차의 가격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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