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자동차 업체들이 풍성한 신차 구매 혜택을 내놨다. 현금 할인 폭이 줄어든 대신, 비싼 기름값 걱정을 덜어주려는 판매 전략이 눈에 띈다.
한국지엠(GM)은 이달 소형차 아베오를 구입하는 고객이 삼성·롯데카드로 기름값을 결제하면 다섯달간 1ℓ당 1000원(월 최대 8만원)의 주유비를 지원해준다. 쌍용자동차도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스포츠를 구입하면 매월 10만원 한도 안에서 여섯달 동안 유류비를 보태준다. 코란도시(C)는 석달간만 이 혜택이 적용된다. 쌍용·롯데 오토플러스카드나 신한카드로 기름값을 결제할 경우 ℓ당 1000원씩을 고객 통장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지엠코리아는 캐딜락 시티에스(CTS), 에스티에스(STS) 등을 현금으로 살 경우 200만~600만원 상당의 주유비를 지원해주는 ‘통큰’ 조건을 내걸었다. 한국닛산도 현금으로 스포츠실용차인 무라노를 사면 400만원어치 주유권을 준다.
한국지엠에 국내 판매량 3위 자리를 빼앗긴 르노삼성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번달에 에스엠(SM)3, 에스엠5, 큐엠(QM)5를 사면 선루프가 공짜다. 선루프를 원하지 않으면 최대 50만~92만원의 현금 할인을 받거나, 에스엠5의 경우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기능이 들어 있는 카-탭(갤럭시탭)을 받을 수 있다. 에스엠7은 유류비 130만원과 카-탭이 지원된다. 또 할부기간이 3~12개월일 경우 연 1%의 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할부상품도 기존 에스엠7에서 전차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차량 구매고객에게 갤럭시에스2·아이폰4·아이패드2 할부금(에스케이텔레콤 가입 시)과 차량구입비용 10만원을 지원해준다. 수출 1000만대 달성을 기념해 이번달에 쏘울을 출고받는 고객에겐 1년간 전국 유명 콘도·호텔에서 5박이 가능한 회원권을 증정한다. 또 현대차, 기아차 모두 호국보훈의 달과 스승의 날을 기념해, 경찰과 군인, 소방공무원, 교사에게 추가로 20만원을 할인해준다.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일본 업체들이 내건 할인 혜택도 크다. 렉서스는 한국 출시 10돌을 기념해 엘에스(LS)460과 고성능모델 아이에스에프(ISF)를 구입하면 특별지원금 1000만원을 제공하고, 혼다는 이번달 어코드 구매 고객에게 입체영상(3D)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를 무상장착해준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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