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아버지가 젖소로부터 우유를 짜다가 젖소의 방귀에 놀라 뒤로 넘어진다. 곧이어 젖소의 하루 방귀 배출량(7890g)과 자동차의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111g)을 비교하는 그래픽이 나타나고, ‘젖소보다도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CO₂ 배출량 비교광고
낙농업계 반발로 중단
낙농업계 반발로 중단
한 할아버지가 젖소로부터 우유를 짜다가 젖소의 방귀에 놀라 뒤로 넘어진다. 곧이어 젖소의 하루 방귀 배출량(7890g)과 자동차의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111g)을 비교하는 그래픽이 나타나고, ‘젖소보다도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사진)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친환경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된 현대자동차의 젖소 관련 광고가 결국 중단됐다. 현대차 쪽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광고 가운데 젖소 관련 광고를 9일부터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광고가 중단된 것은 낙농업계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광고가 나가자 낙농업계에서는 “젖소는 하루 배출량을 제시하면서 자동차는 하루에 1㎞만 달리는 것도 아닌데 ㎞당 배출량을 단순 비교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탄소발생량을 저감시키는 낙농가의 사육환경과 자동차 제조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반발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9일 성명을 내어 “한-유럽연합(EU) 등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자인 현대차가 최대 피해자인 축산낙농 농민들을 볼모로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악의적 의도가 엿보인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낙농업계 일부에서 항의방문과 불매운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현대차가 7월 중순까지 예정돼있던 광고 전면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머러스한 내용을 가미해 신차를 홍보하려한 것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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