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년들 “한국차 굿~”

일본차 선호도 43%로 8%p↓
현대·기아차 5→10%로 상승

미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본산에서 미국과 한국산으로 점차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에드먼즈에 따르면, 2008년 자동차를 구입한 24~34살 연령층의 소비자들 가운데 50.6%가 도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를 선택했으나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42.9%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 연령대의 시장점유율이 같은 기간 5%에서 10%로 두배나 상승했다. 크라이슬러·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빅3’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35.4%에서 36.8%로 소폭 상승했다.워싱턴포스트는 “젊은 소비자들이 일본 자동차에 등을 돌리고 디트로이트(미국)와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지난 4년간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최대 승자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이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현대 벨로스터나 기아 쏘울과 같은 젊은이들 취향의 소형차가 인기를 얻은데다, 직장 경력이 짧은 젊은이들에게도 할부 구입 조건을 완화한 게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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