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차 AG 단순 디자인 눈길
550마력 쿠페·450마력 ‘RCF’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선보여
550마력 쿠페·450마력 ‘RCF’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선보여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7회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렸다. 이날 언론 공개 행사가 열린 데 이어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8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2곳이 참가해 211대 차량을 전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일반 관람객은 30일 낮 12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주말·공휴일·지방선거일에는 평일보다 1시간 연장한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 고급·고성능 모델의 향연 현대자동차의 신차 ‘에이지’(AG)가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전륜 구동 플래그십 세단이다. 단순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제네시스와 그랜저 중간급으로 개발 중으로 올 연말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모터쇼에선 외관만 공개됐다.
그랜저 디젤 모델도 발표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연비 14.0km/ℓ의 R2.2 E-VGT 디젤 엔진이 새롭게 추가된 2015년형 모델이다. 이 엔진은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현대차 최초의 클린 디젤 엔진이라고 현대차 쪽은 설명했다. 그랜저 디젤은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10㎜ 늘어났고 범퍼 디자인도 바뀌었다.
강력한 성능을 갖춘 차들도 전시됐다. 재규어의 ‘F타입 쿠페’는 6월 국내에서 출시하는데, 재규어의 양산 차량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 550마력의 힘을 내는 5.0ℓ 8기통 수퍼차저 엔진이 들어갔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제로백) 4.2초가 걸린다. 폭스바겐은 대표 모델 골프의 성능을 끌어올린 GTI 모델을 선보였고, 베엠베(BMW)는 고성능 세단 뉴 M3 등을 공개했다. 렉서스의 ‘RC F’는 5.0ℓ 엔진을 얹어 450마력을 내는데, 제로백은 4.5초다. 이탈리아 고급차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디젤 엔진을 적용한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선보였다.
■ 대세는 SUV…실용성 뽐내는 차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람은 부산모터쇼에서도 불고 있다. 특히 고급스런 소형 SUV가 볼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더 뉴 GLA 클래스’를 공개했다. 벤츠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드로핑 라인(dropping line)이 헤드램프에 두드러지게 표현됐다. 유럽 기준 연비가 ℓ당 23.2㎞다. 렉서스도 브랜드의 첫 소형 SUV인 NX라인업을 공개했다. NX300h는 10월 한국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차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도 첫 소형 SUV인 MKC를 전시했다. 닛산은 국내에서 50대만 판매할 소형 SUV ‘주크 미드나잇 에디션’을 출품했고, 폭스바겐은 6인승 SUV 콘셉트카 ‘크로스블루’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도 실용성을 앞세운 신형 카니발을 전시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선 ‘하이루프’를 적용하고 무드램프·독서등·모니터 등으로 고급스럽게 내장을 꾸민 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 차체 밀착형 루프박스와 테일게이트 라이트 등을 적용해 캠핑 등에 편리한 올 뉴 카니발 아웃도어, 장애인들을 위해 승하차 편의성과 탑승시 안전성을 높인 올 뉴 카니발 이지무브를 함께 공개했다.
전기차도 여러 곳에서 내놨다. 아우디는 소형 해치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3 스포트백 e-트론’을 선보였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합쳐 200마력을 낸다. 폭스바겐은 휘발유 1ℓ와 전기모터만으로 100㎞ 이상 운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XL1’을 전시했다.
■ 눈길 잡아끄는 콘셉트카의 매력 한국지엠(GM) 부스는 어린이들을 대거 불러모을 듯하다.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차량을 전시해서다. 곧 개봉을 앞둔 <트랜스포머4>에 등장하는 캐릭터 범블비를 모델로 삼은 콘셉트카로, 스포츠카 쉐보레 카마로를 개조한 차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인트라도’를 선보였고, 기아차도 스포츠카 ‘GT4 스팅어’와 하이브리드 차 ‘니로’ 등 콘셉트카를 전시해 디자인 역량과 제품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르노삼성은 파리의 센 강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소형 SUV 콘셉트카 ‘이니셜 파리’를 소개했다. 재규어 최초의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C-X17도 눈길을 끈다. 지엠코리아는 캐딜락의 미래 비전을 담은 그랜드 쿠페 콘셉트카 ‘캐딜락 엘미라지’를 공개했다.
부산/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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