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회사쪽 일방 추진 반대”
한국지엠(GM)은 쉐보레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오는 9월 국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뷰익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 알페온의 국내 생산 중단을 고려하고 있어 인천 부평2공장 생산물량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지엠은 30일 “임팔라 출시 방침을 전국 대리점 등 내부에 고지했다”며 “임팔라와 타깃층이 비슷한 알페온은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페온은 현재 내수시장에서 매달 400여대 팔리고 있다.
1958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임팔라는 북미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엠의 대표 차종이다. 한국지엠은 2013년 출시된 10세대 임팔라를 미국에서 완성차 형태로 수입해 현지화 과정을 거쳐 국내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에 선보일 차량은 2.5ℓ, 3.6ℓ 가솔린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 모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델은 미국에서 3000만원대 중후반~4000만원대 초반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회사와 임금협상을 진행중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임팔라 수입 및 판매를 반대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 안건에 임팔라 판매 여부도 포함돼 있다. 교섭에서 다루고 있는 사안을 회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알페온 단종 검토와 더불어 신형 말리부 물량 투입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알페온 생산 중단이 부평1·2공장의 통합과 공장 축소로 이어질까 우려해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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