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사진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 사전계약 접수 시작
연비 높아지고 주행성능 개선
연비 높아지고 주행성능 개선
2009년 첫 출시 뒤 6년 만에 확 바뀐(완전변경) 스파크가 모닝에 1위 탈환의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지엠은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 발표회를 열고,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세르지우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새로운 기능을 많이 추가했지만 가장 판매량이 많은 주력 등급의 가격은 내렸다”며 “향후 경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스파크 가격(옵션 제외)은 1.0가솔린 엔진에 5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경우 4가지 등급별로 1036만~1308만원이다. 판매 비중이 높은 중간 등급인 LT·LT+ 값이 종전보다 26만원, 12만원 저렴해지는 것이라고 한국지엠은 설명했다. 무단변속기인 ‘C-TECH’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인 타이어를 장착한 에코 제품군은 2가지 등급이며, 가격은 1227만~1499만원이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이 이날 내놓은 실적 자료를 보면, 모닝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4만2638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동안 스파크 판매량은 2만5995대에 그쳤다. 모닝이 국내 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기 시작한 건 2008년부터다. 그 이전엔 ‘티코’와 ‘마티즈’로 이어진 스파크 가문이 절대 강자였다.
새 스파크의 가장 큰 외형 변화는 차량 높이가 45㎜가량 낮아진 점이다. 전체적으로 차 무게가 줄어 연비는 높아지고 주행 성능이 개선됐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차체 71.7%엔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고장력 강판을 활용했으며, 전방충돌경고·차선이탈경고 시스템 등 안전 기능을 강화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처음으로 애플의 차량용 운영체제(OS)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했다.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면 전화 통화·문자메시지 등 휴대전화 속 기능을 차량 모니터를 통해서도 활용할 수 있다. 창원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신형 스파크는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뒤 세계 40개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구형 스파크 물량은 인도로 이전된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군산비정규직지회는 올해 초 2교대제를 1교대로 전환한 이후 군산공장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소속 사내하청 직원 70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500명가량이 구조조정됐고, 남아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해고 통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샤 사장은 “교대제 전환은 노사간 합의 사항”이라며 “2017년부터 차세대 크루즈를 군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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