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중국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찾아 정의선 부회장(둘째 줄 맨 왼쪽) 등 일행과 함께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충칭/연합뉴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현대·기아차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판매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6일 중국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베이징현대차 충칭 제5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열었다. 현대차 쪽에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쑤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 담당 고문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북경현대차가 2017년에 대외적인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어려움이 해소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충칭공장 입구에 전시된 전기차를 둘러보며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과 충전시설 보급 현황을 묻는 등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공장을 안내하며 중국 내 판매 회복을 위한 현대차의 노력을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올 1∼11월 중국 판매량은 96만95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줄었다. 11월 판매실적은 14만5015대로, 전달(10월)보다는 18.4% 증가했지만 지난해 11월보다 29.8% 적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사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판매부진 장기화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협력사와 판매 딜러들도 매출 하락 등 혹독한 시련을 겪은 만큼 판매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양국 간 해빙 분위기를 발판 삼아 판매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신형 ix35(국내명 투싼)를, 둥펑위에다기아는 신형 포르테(K3)를 선보였다. 또 연구개발 기능과 마케팅을 통합한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하고, 현지 디자인을 총괄하는 해외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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