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면 목적지 ‘척척’…현대·기아차, 음성 내비게이션 확대

음성인식 실시간 제공 서비스
지난해 제네시스 G70에 첫 적용
“내비 업데이트로 적용 차종 확대”

지난해 제네시스 ‘G70’에 처음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현대·기아차에도 확대 적용된다.

현대·기아차는 고객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를 양사 멤버십 사이트인 블루멤버스와 레드멤버스를 통해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I)’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일종의 커넥티드카 기술로, 간략히 상호명과 주소, 주변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을 말하는 것만으로 최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현대자동차 본사”처럼 ‘길안내’에다 ‘상호명’을 말하면 바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가 뜨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길안내’를 말한 뒤 주소나 주변 맛집, 근처 커피숍 등의 음성 명령을 내리면 목적지를 알려준다.

음성인식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는 ‘카카오 아이’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을 돕는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나 유보(UVO)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업데이트는 현대·기아차의 멤버십 사이트인 ‘블루멤버스(bluemembers.hyundai.com)’와 ‘레드멤버스(red.kia.com)’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코너에서 에스디(SD)카드와 유에스비(USB) 등 이동식 저장장치에 내려 받은 뒤 설치할 수 있다.

현대차는 i30, 아반떼, 쏘나타 뉴라이즈, i40, 그랜저, 코나,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 스팅어, 스포티지, 쏘렌토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 뒤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대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