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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기아차,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 개발

등록 2019-03-04 15:25수정 2019-03-04 20:41

키 없이 스마트폰만 있어도 운전
4명까지 공유…개인 설정도 가능
“차량공유 시대 유용하게 쓰일 것”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 시연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 시연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는 4일 차 열쇠 없이 문 잠금·해제에서 시동·주행까지 모든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디지털키는 8세대 쏘나타부터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디지털키 기술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의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저전력 블루투스(BLE) 통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키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디지털키는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4명까지 공유할 수 있으며, 설정을 달리해 운전자만의 개인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다. 공동 사용자는 차량 소유주의 인가에 따라 디지털키를 스마트폰 앱에 다운받아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소유주가 디지털키를 공유할 때 사용 기간 또는 특정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한적 공유 기능도 갖췄다. 주차대행이나 정비소 등 디지털키를 공유하기 어렵거나 디지털키가 불편한 사용자를 위해 기존 카드키와 스마트키도 따로 제공된다.

디지털키를 사용하면 탑승 때 운전자가 누구인지 판단하고 미리 설정한 사이드미러와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내비게이션 설정 등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디지털키를 다운받은 스마트폰을 운전석이나 동반석 외부 손잡이에 접촉하면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고, 차량 내 무선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공유 시대에 차를 빌리는 사람과 대여업체가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디지털키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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