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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연봉 10억…기아차에는 사장보다 많이 버는 부장이 있다

등록 2019-04-01 19:32수정 2019-04-02 07:57

한해 평균 330대 신차 판매한 박광주 영업부장

상장사 유일 ‘보수 공개 직원’
박한우 사장보다 연봉 많아
‘2019 기아 스타 어워즈’에서 톱3을 차지한 기아차 테헤란로지점 박광주 영업부장(맨 왼쪽)이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2019 기아 스타 어워즈’에서 톱3을 차지한 기아차 테헤란로지점 박광주 영업부장(맨 왼쪽)이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지난해 10억원의 급여를 받은 기아자동차의 박광주 영업부장이 1일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직원으로 보수를 공개했다.

기아차가 이날 공시한 2018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박 부장은 지난해 보수가 10억7600만원으로 박한우 사장(10억2700만원)보다 5천만원가량 많았다. 이로써 박 부장이 기아차의 퇴직자인 이형근 전 부회장과 한천수 전 부사장을 제외한 현직 임직원 가운데 기아차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기아차 테헤란로지점에 근무하는 박 부장은 1994년 입사해 매년 평균 330여대의 신차를 팔았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처음으로 누적 판매 8만대를 달성해 ‘그레이트 마스터’로 포상을 받았다. 박 부장의 급여 10억4천만원은 기본급 외에 개인별 판매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변동급인 판매 수당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상여금으로는 설과 추석, 여름휴가 상여 외에 성과급을 더해 3600만원을 받았다.

기아차에서는 이형근 전 대표이사가 퇴직금으로 44억원을 받아 44억2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천수 전 부사장은 퇴직금 5억7800만원을 더한 보수가 11억9500만원이었다. 따라서 퇴직금을 제외한 급여와 상여를 기준으로 할 때 박 부장이 지난해 기아차에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공시 규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상장사의 연간 보수 공개는 등기 임원과 5억원 이상 급여를 받은 개인별 상위 5명을 병행해 공시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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