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스포츠실용차(SUV) 텔루라이드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뽑은 ‘2020년 올해의 에스유브이’에 뽑혔다. 텔루라이드는 또다른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드 드라이버>의 대형 에스유브이 비교 평가에서 종합 1위에,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2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18일(현지시각) <모터트렌드>의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텔루라이드가 ‘2020년 올해의 에스유브이’ 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1999년부터 매년 ‘올해의 에스유브이’를 뽑아왔는데, 한국 자동차가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올해 이 부문에서는 모두 41개 차종이 경쟁했다. 기아 텔루라이드 외에 아우디 e-트론, 베엠베(BMW) X5, 링컨 에비에이터, 링컨 커세어, 벤츠 GLS, 포르쉐 카이엔, 스바루 아웃백 등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안전성, 효율성, 엔지니어링 우수성, 주행성능, 가치, 진보적 디자인 등 6대 요소를 바탕으로 실차 테스트를 거쳐 텔루라이드에 최고 점수를 줬다. 시상식에서는 기아차 디자인 경영 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2020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텔루라이드는 올해 2월부터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는 북미 전용 모델이다.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는 <카 앤드 드라이버>가 진행한 7인승 대형 에스유브이 비교 평가에서 종합 1·2위를 차지했다.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와 함께 포드 익스플로러, 뷰익 엔클레이브, 마쓰다 CX-9 등 동급 5개 차종을 차체,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운전의 재미 등 4개 항목별로 가중치를 달리 부여해 평가한 결과다. 텔루라이드는 255점 만점에 215점으로 1위, 팰리세이드는 21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CX-9(203점), 익스플로러(188점), 엔클레이브(187점) 순이었다. 텔루라이드는 총평에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은 차”라고, 팰리세이드는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됐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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