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도 아난타푸르 기아차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인도공장 준공식을 열고 세계 4위 자동차시장인 인도 현지 공략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5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 수상,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준공식은 생산이 안정되는 시점에 준공식을 하는 해외 공장의 관례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해 같은 해 10월 착공했다. 기아차는 60%에 달하는 인도의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인도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거점 확보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216만㎡ 부지 위에 공장을 건립했고 공장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과 450대 이상의 로봇 자동화 설비,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차종·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 도장공장 내 로봇 모니터링 등 각종 스마트 기술을 접목했다.
인도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기아차 공장 전경. 기아자동차 제공
이 공장에선 지난 7월부터 소형차 셀토스를 생산했다. 지난 11월까지 총 4만649대가 팔리며 기아차 브랜드가 인도에 안착하는 데 도움을 줬다.
앞으로는 현지 맞춤형으로 새로 개발한 레저용 차량(RV) 두 모델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경기 침체로 점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인도 자동차시장 상황을 감안해 다목적 차량, 스포츠실용차 등 인도 고객들의 선호 차급 내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기아차 공장. 기아자동차 제공
내년 2월 델리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인 프리미엄 다목적 차량은 기존 인도 다목적 차량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급 신시장 개척을 목표로 한다. 소형 엔트리 스포츠실용차는 인도를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첫 생산 모델 셀토스에 보내준 인도 국민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프리미엄 MPV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