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때까지 상여금 200% 줄이고 PI 성과급·생산격려금 없애 연차 지급률은 150%에서 100%로 낮춰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노사가 또다시 자구안을 내놨다.
쌍용차 노사는 19일 재무구조 개선과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해 경영쇄신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고 이에 대한 내부 동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쇄신안의 주요 내용은 상여금·성과급 삭감과 연차 지급률 변경이다. 구체적으로 정상화될 때까지 기존 상여금 800%에서 600%로 200%포인트 줄이고, 생산성 격려금(PI) 성과급과 생산격려금은 없앤다. 연차 지급률은 150%에서 100%로 낮춘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 8월부터 임원을 20% 줄이고 임원 급여를 10% 삭감하는 등 쇄신안을 시행해왔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9월에도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등 22개 복지 혜택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쌍용차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에만 105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또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완성차 11만987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 실적이 6.2% 감소했다. 그중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7% 감소한 2만2661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더불어 자금·연구인력·기술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과 맺은 전략적 제휴를 활용해 플랫폼 공유, 신차 공동개발, 공동 소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