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38조488억원, 영업이익 2조3593억원의 경영 실적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견줘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수치다.
전동화 부품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 확대가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신차 모듈 공급을 위해 1년동안 일시 생산라인 정비에 들어갔던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지난해 1분기 말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전동화 부품 분야에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에 1조8천억원, 지난해에는 2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 분야에서만 매년 50%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전동화 부품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핵심생산거점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전동화 부품 공급을 위해 배터리 조립라인의 가동을 시작한다”면서 “올해부터 배터리팩과 제어기 냉각기를 포함한 배터리 일체형 부품을 양산하며 유럽 시장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0조4037억원, 영업이익은 634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9%, 9.1% 증가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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