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서 준중형 세단인 ‘올 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 중계로만 진행됐다.
신형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모델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와 1.6 LPi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되며,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1.6 하이브리드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1.6 T N라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아반떼는 199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대차가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데 중요한 모델이 된 차”라며 “7세대는 더 진보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했다”고 소개했다.
신형 아반떼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 높이를 낮춰 외관이 날렵해졌고 휠베이스(차축 간 거리)가 늘어나 공간이 넓어졌다.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은 더 강조됐다. 국내 준중형 세단으론 처음으로 모든 트림(등급)에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등 안전·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실내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이날 공개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 북미,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주요 지역에 중계됐다. 신형 아반떼는 국내에서 오는 25일부터 사전계약 접수에 들어간 뒤 다음달 출시된다. 미국에서는 올해 가을부터 판매된다.
홍대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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