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 발표를 종합하면 현대·기아·한국지엠(GM)·르노삼성·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34만194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에 비해 48.39% 줄어들었다. 이 중 내수 판매량은 14만5141대로 6.49% 늘어난 반면, 수출 판매량은 19만6803대로 62.60% 급감했다.
특히 국외 판매 비중이 큰 현대차와 기아차가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 실적(7만1042대)을 올렸지만, 국외 시장에서는 70.41% 급감한 8만8037대를 판매했다. 총 판매량은 15만90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88% 감소했다. 기아차도 국외 판매량이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인 8만3855대를 기록했다. 총 판매량은 41.12% 감소한 13만4216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국내와 국외 시장에서 모두 고전했다. 내수 판매량은 6017대(-41.44%), 수출 판매량은 796대(-67.35%)로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41%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르노삼성은 5개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수출 판매량은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78.38% 증가한 1만1015대를 판매했다. 총 판매량은 1만3087대로 4.6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한국지엠도 지난해에 비해 26.74% 줄어든 2만8749대를 판매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 수출 판매량이 2만2043대로 32.81% 줄어든 반면 내수 판매량은 6706대로 4.24% 늘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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