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국내에서 모델Y를 공식 출시했다. 환경부 보조금 제도를 겨냥한 가격 책정이 판매 호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모델Y는 지난 12일 국내에 출시돼 온라인으로 주문을 접수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모델Y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롱 레인지 기준 511㎞다.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퍼포먼스 트림의 주행거리는 448㎞이며, 가장 저렴한 트림인 스탠더드 레인지의 주행거리 인증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모델Y의 가격대는 5999만원부터 시작한다. 풀 셀프 드라이빙(FSD) 옵션 등을 제외한 트림별 기본 가격은 스탠더드 레인지 5999만원, 롱 레인지 6999만원, 퍼포먼스 7999만원이다. 스탠더드 레인지는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가격이다. 모델Y의 가격 책정에는 고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제한 방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가격이 6000만원 이상인 전기차의 보조금을 절반 이상 깎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함께 출시된 2021년형 모델3의 가격도 인하됐다. 신형 모델3 롱 레인지의 가격은 기존보다 480만원 저렴한 5999만원이다. 롱 레인지의 주행거리가 50㎞ 향상된 점을 염두에 두면 다소 공격적인 가격 정책인 셈이다. 신형 모델3의 주행거리는 트림별로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 RWD 383㎞, 롱 레인지 496㎞, 퍼포먼스 480㎞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