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한국시각)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열었다. 소비자가 제품 색상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그 주인공이다.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프리미엄 가전에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는 비스포크(Bespoke·맞춤) 디자인을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한 제품이다. 소비자가 갤럭시Z 플립3 기종의 프레임 색상 2가지(블랙·실버)와 전·후면 패널 색상 5가지(블루·옐로·핑크·화이트·블랙)를 취향에 맞게 조합해 주문할 수 있다.
조합에 따라 모두 49가지의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다만, 프레임과 전·후면 색상이 모두 블랙인 제품은 기존 출시 모델과 동일해 선택이 불가능하다. 비스포크 에디션은 갤럭시Z 플립3 구매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엠제트(MZ)세대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려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향후 고객들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제품 전·후면 패널 색상을 계속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삼성전자가 이미 시장에 출시한 신제품에 디자인만 새로 입혀 ‘파트2’ 언팩 행사를 여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8월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하며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 특수를 앞두고 이달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3 흥행을 견제해야 하는 입장이다. 앞서 갤럭시Z 폴드3·플립3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언팩 행사에선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해 만든 ‘갤럭시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도 공개됐다. 갤럭시 워치4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메종키츠네의 상징인 여우 로고가 적용된 워치에 2가지 색상(문락 베이지·스타더스트 그레이)의 워치 스트랩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에는 여우의 머리와 꼬리 그림이 그려진 이어버드에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가죽 충전 케이스가 포함됐다.
갤럭시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구매한 고객들은 각 제품의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드 또는 칩이 내장된 충전 케이스를 삼성 스마트폰에 태깅하면 메종키츠네 테마가 적용된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사용할 수도 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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