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려 블랙 샴푸가 다음달 전국 이마트 매장을 통해 출시된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새치 염색 샴푸 컨셉의 ‘려 블랙 샴푸’를 출시한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모다모다 블랙 샴푸’가 원료의 안전성 문제로 생산중단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염색 샴푸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음 달 14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을 통해 려 블랙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려 블랙 샴푸는 매일 샴푸만으로 일시적 새치 커버 효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모다모다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려 블랙 샴푸가 출시되면서 염색 샴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다모다 블랙 샴푸는 이해신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사과의 갈변 원리를 응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해 8월 출시된 뒤 반년 만에 200만개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말 모다모다 샴푸의 원료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의 안전성을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고시가 개정되면 개정일 6개월 뒤부터는 샴푸 제조가 금지된다.
아모레퍼시픽 쪽은 려 블랙 샴푸를 출시하며 “식약처 고시 성분을 사용했고, 독자적 기술력으로 두피 자극 및 모발 손상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상품 출시에 앞서 오는 20일까지 1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해 사전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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