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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은행·중고거래·활어회…편의점 ‘무한변신’ 끝은 어디?

등록 2022-04-11 13:46수정 2022-04-12 02:49

씨유 이어 세븐일레븐 ‘금융 특화 매장’ 설치키로
민원 서류 떼고 이륜차 충전하고 중고거래하고…
“생활 밀착형 확장 통해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우뚝
편의점 씨유(CU)는 하나은행과 협업해 서울 송파구에 ‘CU X 하나은행 금융 특화 편의점’을 오픈했다. 씨유 제공
편의점 씨유(CU)는 하나은행과 협업해 서울 송파구에 ‘CU X 하나은행 금융 특화 편의점’을 오픈했다. 씨유 제공

“편의점에서 물건만 사니? 나는 은행업무도 보고, 중고거래도 하고, 활어회도 찾아간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 앞 100m만 나가면 이용이 가능한 편의점이 새로운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인구 1200명당 1개꼴인 전국 5만여개의 편의점이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각종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디지비(DGB)대구은행과 손잡고, 올 상반기 안에 은행과 편의점의 경계를 허문 특화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은행 안에 편의점 매장을 내거나 편의점 안에 은행이 공존하는 협업 매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앞서 편의점 씨유(CU)는 하나은행과 협업해 서울 송파구에 ‘CU X 하나은행 금융 특화 편의점’을 오픈했다. 이 점포 안에는 종합금융기기인 에스티엠(STM)이 설치돼, 은행 상담원과 상담 연결을 통해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의 업무를 원스톱으로 볼 수 있다. 씨유 관계자는 “해당 점포 인근 500m 내에 일반 은행 및 자동화 지점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 고객들의 편의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단순히 자동입출금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편의점과 은행이 완벽하게 결합한 하나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씨유는 렌털 서비스 스타트업 어라운더블과 손잡고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씨유 제공
씨유는 렌털 서비스 스타트업 어라운더블과 손잡고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씨유 제공

민원서류도 편의점에서 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부터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솔루션 기업 ‘디앤써’와 함께 민원 문서 출력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미 공릉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 쪽은 “주민등록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민원서류뿐 아니라 건축물대장, 자동차등록원부, 사업자등록증 재발급, 소득증명확인서, 부동산등기 등을 뗄 수 있어 ‘내 집 앞 홈텍스·법원등기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7월부터는 중고거래도 할 수 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중고나라와 협약을 체결해 전국 1만1천여개 점포에서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사전에 약속을 정하고,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 상품을 맡겨 놓으면 구매자가 편한 시간에 상품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수산시장에 가지 않고 편의점에서 활어회를 찾아가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씨유 제공
수산시장에 가지 않고 편의점에서 활어회를 찾아가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씨유 제공

심지어 수산시장에 가지 않고 편의점에서 활어회를 찾아가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씨유는 월 150만명이 이용하는 수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과 손잡고 수산시장 활어회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12시 이전에 주문한 회를 당일 오후 5시 이후 집 근처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씨유 관계자는 “배달 수요가 높은 강남구·서초구의 20여개 점포에서 먼저 시작한 뒤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도입한 이륜차 전기충전 서비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이 도입한 이륜차 전기충전 서비스. 세븐일레븐 제공

게임기, 미용기기, 캠핑장비, 스포츠용품 등도 이젠 편의점에서 빌린다. 씨유는 렌탈 서비스 스타트업 어라운더블과 손잡고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총 11개 카테고리 300여종의 최신 상품들을 대여할 수 있는데, 최소 대여 기간을 3일로 설정해 다양한 상품을 경험해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이밖에도 택배·세탁 서비스, 무인복합기 서비스, 이륜차 충전 서비스 등 편의점의 사업 영역은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그물망식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새로운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각각 차별화된 서비스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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