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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배민1’ 입점 음식점 40%가 이달 배달비 인상…최대 2천원까지

등록 2022-05-31 15:55수정 2022-05-31 16:07

소비자단체협의회, 배달비 추이 조사
쿠팡·요기요는 평균 10곳 중 1곳 인상
“배민1 수수료 체계 개편에 따른 영향”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에 입점한 음식점 가운데 40%가 이달 들어 배달비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액은 최대 2천원이나 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31일 발표한 배달 앱별 배달비 조사결과를 보면, 배민1 입점 음식점의 5월 배달비가 지난 3월에 견줘 300~2천원 인상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서울시 25개 구별로 2개 동을 찍어 검색된 중식과 피자 음식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배민1에 입점한 전체 음식점 가운데 40.5%가 이달 들어 배달비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 입점 음식점 가운데 배달비를 올린 곳은 9.5%였고, 요기요(요기요 익스프레스 포함)는 입점업체 중에서는 11.6%가 올렸다. 배민 묶음 배송은 13.7%가 배달비를 인상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배민1이 다른 앱에 견줘 배달비 인상 사례가 많은 것은 수수료 체계 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민1은 2㎞ 이상 배달 거리에서는 500m 단위로 거리별 추가 배달팁(770~3080원)을 받는 것으로 개편했으나, 출시 1주년 기념 할인 등으로 현재는 2.5㎞ 이상 거리부터 500m 단위로 990~2970원의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할인 이벤트가 끝난 후엔 배달비 인상 사례가 늘고 인상 폭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편, 배달비를 거리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2㎞ 미만 거리에서는 단건 배달 서비스의 배달비가 비싼 경우가 많아 짧은 거리일수록 묶음배송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소 주문액은 1만5천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소 주문액은 주문액을 구간별로 나눈 후 배달비를 각각 산정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때 중요 요건이 되고 있으나 설정 기준이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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