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지출이 늘어난 탓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반기엔 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업 등 기업 간(B2B) 신사업에 속도를 붙어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엘지유플러스는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3조3843억원의 매출을 올려 24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 평균(매출 3조4841억원·영업이익 2565억원)에 못 미쳤다. 엘지유플러스는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해서”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1조5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2분기에만 이동통신 가입자가 49만5천명 늘어난 게 주효했다. 이 업체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1896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3% 늘었다. 5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는 44.2% 증가해 537만3천명을 기록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40.6% 늘어나 331만4천명에 달했다.
인터넷티브이(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579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인프라 사업 관련 매출은 4.4% 증가한 4032억원,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6.5% 성장한 2001억원,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1.9% 늘어난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엘지유플러스는 하반기에는 “기업 간 신사업 영역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스테이션 구축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하반기에도 전 사업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와 재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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