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판매 중인 ‘디지몬빵’ 4종. 세븐일레븐 제공
‘품절 대란’을 일으킨 포켓몬빵에 이어 디지몬빵이 소비자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캐릭터빵’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캐릭터 인기에 올라타 아이들 반찬인 ‘포켓몬김’까지 출시됐다.
3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24일부터 단독 판매 중인 디지몬빵이 일주일간 25만개 판매됐다고 밝혔다. ‘디지몬’은 ‘디지털 몬스터’의 줄임말로, 2000년대 광풍을 불러일으켰던 ‘디지몬 어드벤처’의 캐릭터다. 디지몬빵은 롯데제과 상품으로, 4종의 빵에 총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재 점포당 하루에 4개씩 입고되는 디지몬빵은 입고 즉시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며 “디지몬빵의 인기에 힘입어 일주일간 세븐일레븐의 전체 빵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지에스25가 판매하는 ‘포켓몬김’. 지에스25 제공
캐릭터빵의 인기는 지난 2월 에스피시(SPC)삼립이 출시한 ‘포켓몬빵’과 함께 시작됐다. 빵 안에 든 띠부씰을 모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출시 이후 7천만개가 팔려나갔다. 이어 씨유(CU)가 데브시스터즈와 협업한 ‘쿠키런빵’, 지에스(GS)25가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손잡은 ‘메이플스토리빵’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캐릭터 상품 열풍은 이제 ‘김’으로까지 번졌다. 지에스25와 지에스더프레시는 이날부터 ‘포켓몬김’을 판매한다. 김과 포켓몬 캐릭터 렌티큘러(보는 각도에 따라 변하는 이미지)칩을 함께 구성한 상품이다. 총 33종의 포켓몬 렌티큘러칩이 동봉돼 있다.
이정호 지에스25 가공기획팀 상품기획자는 “김은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자 아이들이 선호하는 반찬인 만큼 포켓몬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