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공기청청기 WPA25D0XSW은 필터를 교체하면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이 약 17% 감소했다. 위니아는 “올해 1월 이후 구매한 소비자에게 해당 모델에 적합한 필터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위니아 제공
미세먼지 걱정으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별 성능과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5일 공기청정기 8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미세먼지 제거 성능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지만, 제품별 주요 성능에는 차이가 있었으며, 구입 가격은 최대 6배, 연간 유지비용은 최대 2배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시험 평가 대상은 삼성전자 AX070B812SND, 샤오미 AC-M13-SC, 위니아 WPA25D0XSW, 위닉스 APRM833-JWK, 코웨이 AP-2021A, 쿠쿠 AC-20T20FWH, 엘지(LG)전자 AS202NBHA, 에스케이(SK)매직 ACL-20U1C 등 8개 제품이다.
항목별로는 공기청정기 작동 시 집진(먼지를 한곳에 모으는 일)을 통한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면적(㎡)으로 환산한 값인 ‘표준사용면적’에선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소음, 구조, 누전·감전 같은 전기적 안전성, 오존 발생량 역시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 폼알데하이드·톨루엔, 생활 악취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아세트알데하이드·초산 등 5개 가스 제거율에선 6개 제품(삼성, 위닉스, 코웨이, 쿠쿠, LG, SK매직)이 평균 87% 이상으로 우수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위니아는 필터를 신규로 교체하면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이 약 17%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위니아는 소비자원에 “올해 1월 이후 구입한 소비자에게 개별 연락 후 해당 모델에 적합한 필터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구입 가격은 23만9천원부터 142만7천원까지 최대 6배 차이가 났다. 제품별 연간 전기요금은 최저 1만4천원부터 최고 2만6천원까지 약 1.9배 차이가 발생했다. 필터 권장 교체 주기는 제품별로 6∼14개월로 차이가 났고, 1년 기준 교체 비용은 5만4200원에서 12만원까지 약 2.2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땐 사용 목적을 살펴 성능·가격·유지관리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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