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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마흔살 ‘육개장사발면’, 1인당 평균 104개씩 먹었다

등록 2022-11-10 11:13수정 2022-11-10 15:49

농심 육개장사발면. 농심 제공
농심 육개장사발면. 농심 제공

사람 나이 마흔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불혹’이라면, 상품 나이 마흔은 어떤 풍파에도 굳건히 판매량을 지키는 ‘스테디셀러’가 아닐까? 농심 육개장사발면이 이달로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육개장사발면이 걸어온 길을 숫자로 살펴봤다.

■ 40살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1982년 출시됐다. 82년생과 ‘동갑’인 셈이다. 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육개장사발면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에서, 야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 52억개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지금까지 총 52억개가 팔려나갔다. 1년에 1억3천만개, 하루에 35만6천여개씩 팔려나간 셈이다. 산술적으로 5천만 인구가 40년 동안 각각 104개씩을 먹었다는 뜻이다.

■ 12년째 1위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2011년부터 12년째 컵라면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농심 라면 제품군 가운데 신라면·짜파게티 등과 더불어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컵라면’을 아예 ‘사발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제는 간편식 라면의 대명사가 된 셈이다.

■ 1천억원

농심 육개장사발면의 연 매출은 컵라면 제품 중 유일하게 1천억원을 넘었다. 올해는 1~10월 매출이 93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4%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잦아들면서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난 까닭으로 분석된다. 농심 쪽은 “이 추세대로면, 올해 육개장사발면 매출은 12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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