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집계 결과, 올해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76%로, 지난해 64% 수준을 웃돌았다.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20대 직장인 송아무개씨는 기온이 영하 7도로 떨어진 최근에도 음료를 고를 땐 항상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 음료’를 선택한다. 송씨는 “입안이 시원해지면서 춥다는 느낌보단 청량하고 잠이 확 깨는 느낌이 좋다”며 “어른들이 추운 날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이가 상한다고 걱정도 하는데, 친구들과 카페에 가면 모두가 ‘아이스 음료’로 메뉴를 고를 정도로 대세”라고 전했다.
‘영하의 추위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를 이길 순 없다?’
겨울에도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엠제트(MZ) 세대의 취향이 짙어지면서 스타벅스 고객 10명 가운데 7명이 아이스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 음료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아이스 음료 비중이 76%까지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아이스 음료 비율인 64%를 넘어서는 것으로, 특히 겨울 시즌인 지난해 11월~2월 사이에도 아이스 음료 비중이 60%를 넘어서며 이른바 ‘얼죽아’ 트렌드가 겨울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티 음료 판매가 전년에 견줘 크게 상승했는데, 아이스 음료 중에도 ‘아이스 유자 민트’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티’ ‘아이스 오로라 캐모마일 릴렉서’ 등 아이스 종류가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 스타벅스 쪽의 설명이다.
이정화 스타벅스코리아 음료팀장은 “엠제트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맛도 좋은 티 베이스 음료가 인기를 끌며 새로운 얼죽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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