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씨는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몰 ‘뷰티히어로’에서 20만7300원 상당의 화장품을 주문했다. 다른 사이트에서보다 현저히 싼 가격에 회원가입도 했다. 하지만 배송된다던 날짜까지 화장품은 오지 않았다. 해당 쇼핑몰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도 닿지 않았다. ㄱ씨는 “1:1 문의를 남기자 ‘환급처리 해주겠다’고 답변이 달렸지만, 지금까지 환급처리도 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가 14일 인터넷 쇼핑몰 ‘뷰티히어로’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업체는 누리집 회원에게만 가격을 공개해 가입과 구매를 유도한 뒤 배송·환급 처리를 계속 지연해 소비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11일까지 1327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뷰티히어로 관련 상담만도 325건에 달하고,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 기간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도 27건이었는데, 모두 배송·환급 지연 관련이었다.
소비자원은 해당 쇼핑몰이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1327소비자상담센터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대응 방법을 문의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엔 즉시 카드사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해당 업체를 피해 다발 업체로 등록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