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명령이 내려진 포켓몬 띠부씰 미니 앨범.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내 아이가 늘 손에 들고 있던 ‘포켓몬빵’ 스티커 앨범에 유해 물질이?”
올 한 해 ‘오픈런’ 현상을 몰고 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포켓몬빵 띠부띠부씰. 이 띠부띠부씰을 보관하는 ‘미니 앨범’에서 기준치의 최대 200배가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회수 명령이 내려졌다. 이 상품을 판매 중이던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점주들에게 즉각 판매 중단과 반품을 요청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포켓몬스터 미니씰 컬렌션 앨범’의 플라스틱 겉표지 등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스티커를 최대 80장까지 보관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해당 제품은 토이랜드라는 업체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표원 쪽에 따르면 이 제품에서 간과 신장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에 견줘 적게는 190.2배, 많게는 206.9배 초과 검출됐다. 또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과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는 ‘카드뮴’도 기준치에 견줘 적게는 3.8배, 많게는 14.5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편의점들은 즉각 판매 중단과 상품 회수 및 반품에 나섰다. 한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지난 19일 통보를 받았고, 업체 확인 과정을 거쳐 20일 바로 점주들에게 긴급 공지를 띄워 리콜 조처를 했다”며 “이미 판매된 상품은 환불도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상품은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통해서도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