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나이코리아 튀김기 표시사항으로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린나이코리아가 업소용(상업용) 가스 튀김기 제품에 대한 자발적인 무상 점검 및 수리(리콜)를 19일부터 실시한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소방청 및 서울소방재난본부의 화재 분석 자료와 린나이코리아의 제품 사고조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일부 제품에 부착된 차유판에 기름 찌꺼기가 쌓이며 튀김기 사용 중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차유판은 주방 바닥 청결을 위해 튀김기에서 기름이 튀는 것을 막아주는 철판을 말한다. 2017~2021년 린나이코리아 튀김기 제품과 관련된 화재 발생은 279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린나이코리아는 국표원과 협의를 거쳐, 2016년 10월1일부터 2019년 4월30일까지 생산된 업소용 가스 튀김기 6개 모델 총 3만9556개를 전량 무상으로 점검하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을 무상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모델은 RFA-227G, RFA-228G, RFA-327G, RFA-328G, RFA-427G, RFA-428G이다. 무상 수리는 차유판을 제거하고 기름 찌꺼기 누적 예방을 위한 히트커버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히트커버 부착이 어려울 경우 기름탱크를 교환해주기로 했다.
국표원은 “주방에서 해당 모델 제품을 사용 중인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무상 수리를 신속히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수리를 받으려면 린나이코리아 누리집(www.rinnai.co.kr), 고객지원센터(1577-7300), 이메일(recall-fryer @rinnai.co.kr) 등으로 연락하면 된다. 린나이코리아는 고객 쪽의 무상 수리 신청이 없더라도 자체 보유한 고객정보를 활용해 해당 제품 구매 업소 및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알려 리콜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