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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무신사·에이블리도 ‘빠른 배송’ 가세…풀필먼트로 ‘생존 경쟁’

등록 2023-01-26 13:02수정 2023-01-26 13:27

버티컬 플랫폼까지 뛰어든 빠른 배송
온라인 빠른 배송 핵심…적자 경쟁 우려도
무신사 로지스틱스가 경기도 여주 풀필먼트 센터(여주 3센터)에 합포장 특화 물류로봇을 구축했다. 무신사 제공
무신사 로지스틱스가 경기도 여주 풀필먼트 센터(여주 3센터)에 합포장 특화 물류로봇을 구축했다. 무신사 제공

패션 버티컬 플랫폼(전문몰)까지 빠른 배송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패션만을 다루는 전문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로 앞다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는 경기도 여주에 풀필먼트 물류센터(여주 제3센터)를 구축 중이라며, 오는 3월 문 열 예정인 이 곳을 중심으로 익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물류 전문 자회사 무신사 로지스틱스가 운영할 여주 제3센터는 7만6033㎡(2만3천평) 규모로 의류·신발 등 패션 상품에 특화된 물류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풀필먼트 물류센터는 단순 물류창고를 넘어, 고객 주문을 예측해 상품을 입고·배송·환불하는 일련의 서비스가 이뤄진다. 주문받은 상품을 입점업체를 거칠 필요 없이 바로 풀필먼트 센터에서 배송 가능해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로 고객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와 재고량 등을 예측하는 기법이 필요하다. 아마존에서 풀필먼트 서비스가 시작된 뒤 국내에서도 쿠팡·씨제이(CJ)대한통운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무신사 역시 판매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수요·재고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의 풀필먼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미 무신사에서 하루 최대 출고되는 상품 10만건 중 약 90%를 당일 출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무신사 관계자는 “의류, 신발 등에 전문화된 물류 설비를 구축해 상품 적재 편의성을 높이고, 합포장에 특화된 물류로봇을 도입해 출고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이블리 풀필먼트 센터 외관. 에이블리 제공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이블리 풀필먼트 센터 외관. 에이블리 제공

무신사 뒤를 쫓는 여성 패션 전문몰 에이블리도 자체 풀필먼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치열하게 경쟁 중인 패션 온라인 전문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땅값이 비싼 서울 도심에 1만3200㎡(약 4천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임팩 센터)를 구축한 게 눈에 띈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의 특성상 입점 업체의 접근성을 높이고 도심 지역의 빠른 배송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 최초로 2021년 상품 총거래액(GMV) 2조원을 돌파했고, 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1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지나친 풀필먼트 구축 경쟁이 적자경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쿠팡이 풀필먼트 투자를 하며 수년간 적자를 쌓아온 것처럼, 업체별로 자체 센터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 적자경영 우려가 크다”며 “패션 상품은 생산가 대비 마진율이 높아 풀필먼트 센터 수요가 높을 수 있지만, 종합몰처럼 판매량이 많은 건 아니라서 중장기적인 성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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